장진의 '허탕' Input






※ 스포일러 가득입니다.※









장진감독의 허탕을 보고 왔습니다.
죄수1,2,3이 등장합니다.

- 죄수 1 : 감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900번대 고참 (추정 죄명 : 강간)
- 죄수 2 : 갓 들어온 3000번대 신입 (추정 죄명 : 내란)
- 죄수 3 : 기억을 잃어버린 임신한 여자


죄수1이 누군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갑작스러운 암전과 함께 죄수2가 등장합니다.
죄수2의 죄명은 내란죄. 불안정하고 부조리한 사회에 혁명을 일으키려다가 잡혀들어온 사람이죠.
죄수2는 감옥치고는 없는 것이 없고 (술, 클래식, 전화기까지 있습니다!) 감시카메라 앞에서
당당하게 탈출시도를 하는 이 곳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미쳐버릴 것 같다며 졸도까지 하던 죄수2는 순식간에 감옥의 환경에 익숙해집니다.
죄수1, 죄수2가 서로에게 익숙해질 무렵 갑자기 기억을 잃어버린 죄수3이 감옥에 들어오게 됩니다.
원래 2인실이었던 감옥에 들어온 있을 수 없는 세번째 죄수, 그것도 여자.
언뜻 잘 꾸려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감옥 안이 소란스러워 집니다.

 





1. 연극이 끝나고 장진감독의 후일담이 있었습니다.
죄수2가 등장했을 때부터 왠지 90년대 분위기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장진감독이 21살때 쓴 극본이라고 합니다.


2. 허탕이라는 이름을 쓴 이유는 연극을 쓸 당시에 이런 단어들에 굉장히 꽂혀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허탕의 전작은 '들통'이었다고 해요.


3. 후일담에서 80%는 창작자, 20%는 관객의 몫이라고 했는데
글쎄요... 관객의 몫이 20%보다는 더 많을 것 같던데요.ㅋ


4. 결국 감옥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감옥인지도 알 수가 없어요.
결국에는 자신이 해석하기 나름이고 이런저런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보면 재밌습니다.
제가 연극을 보면서 몽상몽상한 가능성은...
-그냥, 진짜 감옥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감옥이 아닌 실험공간, 죄수2를 실험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이고 죄수1이 주동자.
-사실 다 죽은 사람들이고 저 세상으로 가기 전에 머무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


5. 허탕의 사람들
- 죄수1은 감옥에서 제일 적응한 사람이었지만, 결국 제일 먼저 감옥에서 나갑니다
- 죄수2는 감옥에서 썪기 싫다고 하지만, 감옥에 익숙해집니다.
  (마지막에 죄수1을 따라 나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스스로 감옥 안에 남는 것을 선택한 걸지도요)
- 죄수3은 생명을 가지고 들어왔지만, 결국에는 죽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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